기타/나칼Naacal

고구리사략 출간에 대해

라무네 종교tv 2013. 1. 8. 21:14

김성겸님께!

제가 왜 저런 글을 올렸는지 다른 분들은 모른다 하셔도 선생님께서는 아실 것입니다. 선생님의 현명한 판단을 바랍니다. 솔직히, 제가 선생님께 모든 것을 떠맡기는 것 같아 죄송하기도 합니다. 어떤 자리가 마련된다면 이 문제에 대해 송준희님, 좌계님 등과 토론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맞을 것이나, 지금으로서의 저는 달리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렵고 찾고 싶지도 않습니다.

겸손이 아니라, 정말로 저는 일자무식에 가깝습니다. 제 머리 속에 들어 있는 생각들은 모두, 김성겸님을 비롯한 몇분께서 수고하신 글을 읽고 난 후의 일입니다. 즉, 한문해석을 제 임의대로 했거나 어떤 편견에 의해 그러한 견해를 가진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가 발견한 문제를 김성겸님께서도 아시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남당유고집이 위작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정말로! 하지만, 숙고할수록 위작이 아니라는 것에 심증이 더욱 더 갑니다. 만약에, 남당이 어느 정도의 거짓을 섞어 놓았다면 그 부분을 어떻게 알아 낼 수 있겠습니까? 남당이 보았다는 황실문고의 원본을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제가 이런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현 남당유고집을 100% 진실이라 가정한 상태에서 입니다. 문제 삼는 부분이 남당의 창작이라면 정말로 기쁜 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묻겠습니다. 이 고구리사를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중고등학교만이 아니라 대학, 그 이상의 다른 곳에서 이 고구리사를 가르칠 수 있습니까? 취사선택하여 일부만 가르치고 일부는 감추는 그런 행위를 하지 않고 모두 다 가르칠 수 있겠습니까?

저는 나름대로 20여년 스스로 배운 바가 있기에, 충분히 이 문제를 이해하고 있고 그 원인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東夷 - 15. 고구리왕가'라는 글을 준비했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설사, 이해한다 쳐도 충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나름대로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저도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글을 접은 것이며 김성겸님의 현명한 판단을 바라는 것입니다.

정말로, 제가 언급하는 문제를 알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저에게 쪽지를 보내시기 바랍니다. 그 분들에게만 따로 알려 드리겠습니다. 단, 그 후의 결과는 저와 무관하며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한 자신에게 그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혹시, 글을 읽고 제가 말한 바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 저는 일체 대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혹여나, 김성겸님께서 무어라 말씀하신다면 성실히 응할 것입니다. 저에게 반론을 펴기 전에 제가 지적한 문제에 대한 부분을 다시 읽어 보시고 검토하시길 바랄 뿐입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