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역사

단군과 조선

라무네 종교tv 2013. 1. 8. 17:59

東夷 - 4. 단군과 조선

 

동이와 조선은 같은 대상을 가리킨 단어(동이 = 조선)인가? 현 국사교과서에는 동이의 영역과 조선의 영역이 다르게 표시 되어있는데, 왜 그런 것인가?

 

현 국사교과서의 내용이 정확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들이(국사 편찬위원회) 그렇게 내용을 집어 넣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조선의 영역을 표시하는데, 그들 나름대로의 연구에 의해서 조선의 경계를 표시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동이의 영역도 그렇게 표시 했을 것이다.

 

만약, 동이와 조선이 같은 대상이었다면... 스스로의 호칭이 조선이고 중국인이 부르던 호칭이 동이라면, 왜 다르게 영역이 표시 되었던 것인가?

 

동이의 영역이 조선의 영역을 모두 포함하고, 조선의 영역보다 조금 더 넓게 표시 되고 있다. 그건 무슨 의미인가? 동이와 조선은 다르다는 의미인가? 그럼, 조선이 무엇이고 단군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의 단군은 환인, 환웅도 포함하는 의미로서 쓰인다. 마찬가지로 조선도 환국, 신시(배달)를 포함한 단어로 쓰였다.>

 

우리는 지금까지, 단군이나 조선을 현대의 국가관이나 시각으로만 바라봐 왔다. 덕분에, 단군과 조선의 정체를 밝히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혹자는 고대의 국가에서는 국경선의 사정이 지금과 달라서, 조선의 영토보다 동이의 영역이 더 넓은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국경 근방에 코리아타운들이 형성되어서 그렇게 보인 것인가?

 

여기서, 동이의 영역을 조선의 영역보다 넓게 표시한 속사정을 유추해 본다. 동이라는 단어로만 우리 민족(국가)의 영토를 추정하다 보니 어떤 영역이 나왔을 것이다. 또 조선이라는 단어로만도 어떤 영역이 나왔을 것이다.

 

그 두 영역이 다르게 나왔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같게 나왔다고 가정하고 살펴보자!

 

조선의 영역을 동이의 영역과 동일하게 표시하기에는, 너무 진보적(?)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동이는 민족의 개념이니 조선(국가)과 동일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한반도 이지만 한민족의 영토는 한반도만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활동영역을 가지고 있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따라서, 민족의 명칭개념인 동이의 영역은 조사연구의 결과대로 표기하고, 국가의 개념인 조선은 동이보다 축소해서 자신들의 눈에 그럴듯하게 보이게 표시했을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그렇다면, 내가 하고 싶은 말이 '동이가 곧 조선이다'라는 말인가? 그건 아니다. 동이와 조선은 다르다. 부르는 사람들에 따라서 같은 대상을 달리 부르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동이와 조선은 분명 다르다.(그렇다고 동이와 조선이 무관한 것은 아니다. 둘은 서로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이다.)

 

내가 왜 이런 추리를 하는 것인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조선을 지금의 국가개념으로 바라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다. 그렇게 해야만 단군과 조선의 정체가 밝혀진다는 말이다. 이장의 주제이다.

 

조선은 무엇일까? 이해하기 쉽게 비교할 대상을 들어 보자! 중세의 로마교황청이 조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동이는 기독교(카톨릭)이고 조선은 로마교황청이자 카톨릭세계였고 단군은 교황이었다. 카톨릭과 카톨릭세계는 같은 것이라고 하면 같은 것이지만, 분명 그 개념이 다르다. 카톨릭(동이)은 모든 기독교인(일반신자들을 가리키는 게 아니라 신부나 수사 등의 카톨릭 전문종사자?를 말한다.)들을 말한다. 카톨릭계는 로마교황청의 지배(?)를 받는 모든 신부나 수사, 일반신자들(백성들)을 통틀어서 말하는 것이다. 동이와 조선은 그런 관계였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동이들의 지도자가 단군이었으며, 그 중심지와 세력권이 조선이었다. 또 단군은 동이의 지도자이자 세계(동이의 세력이 미치는 범위의 모든 나라와 백성들, 조선)의 왕이었다. 곧 단군은 전륜성왕이었다.

 

그럼, 모든 동이는 단군의 지배아래 놓여 있었나?

 

실제로 그러한지 확인은 못했지만, 로마의 지배를 받지 않는 카톨릭도 있을 수 있었다. 또 아웃사이더도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조선의 지배를 받는 동이가 대부분이지만, 다른 세력(파벌, 종파)을 형성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고, 또 세력이 아닌 개인적인 행동을 했을 동이도 존재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동이와 조선의 영역(?)은 동일 했을 것이다. 반면, 동이의 활동영역은 상상을 초월한다. 포교나 문명전파 그리고 봉사를 위해서 세계로 널리 진출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 동이들은 인종적이고 민족적인 형태를 취하면서 한곳(예를 들어서, 동이가 있었다고 추정되는 동아시아)에 모여서 세력(?)을 형성하기도 했다. 지금의 카톨릭 들이 특별히 모여 살지 않는 것과는 다르다.

 

고대국가는 도시국가가 기본이었다. 실제로 인간이 사는 곳은 도시의 형성이 기본이다. 조선은 국가의 개념 이전에 도시의 개념이다. 도시의 개념이 바로 국가와 다르지 않았다. 멀리 볼 것도 없이 현 시대의 행정조직을 살펴 봐도 마찬가지다.

 

'여럿으로 이루어진 하나'인 미국을 살펴 보자! 봉건제의 전형이다.(여기서의 봉건제는 권력이 누구에게 있느냐의 관점이 아니라 행정적인 구조로서의 봉건제이다.) 지방자치제가 세계적인 추세로 굳어지고 있다. 왜 그런가? 인간의 기본적인 행동특성이 그러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본능이기 때문이다.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인간이 사는 곳은 똑 같다. 봉건제의 형식이다. 그러한 것들의 중심지가 조선이었고, 곧 세계였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를 보자! 서울이 곧 조선이었고 동시에 대한민국이 조선이었다는 말이다. 세계의 모든 나라나 행정조직은 기본적으로 봉건제의 형태이다.

 

조선과 로마교황청이 다른 점이 무엇인가? 조선은 제정일치라니 제정분리라는 말이 존재하지도 않았을 시대에 존재했다는 것이고, 교황청은 그렇지 않다. 물론 중세의 교황청이 정치에 크게 영향력을 행사한 것은 알고 있다. 조선은 종교세력이자 국가였고, 교황청도 국가적인 세력이지만 국가는 아니다.

 

교황청은 각 국가의 왕위에 영향력을 행사했지만, 조선은 직접 왕을 만들기도 했다. 역사는 반복 된다고 했나? 인간의 마음이나 행동은 동일한 패턴을 형성하는가? 교황청이 동이의 존재를 알거나 모방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교황청(제정일치의 종교세력)은 같은 행동을 반복하고 있었다.

 

조선은 교황청 보다 더 큰 영향력과 힘을 가지고 있었고, 그 활동이 두드러졌었다. 지금의 교황청과 미국을 합해 놓은 게 조선이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홍익인간'을 해석하기를 '널리 인간세계를 이롭게 하다.'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널리 이익되는 인간'을 육성한다고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다. 곧, 동이가 왕들을 만들어 내거나 영향력을 행사하고 종교적인 지도자들을 배출해 내는 근거철학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조선은 지금의 국가와는 다른 존재였었다. 동이종교의 이상아래, 단 하나의 세계국가(지상천국)를 그려 나갔던 것이었다.

 

이제는 동이나 조선, 단군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할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조선은 광대한 영토를 지배하고 다스리던 고대제국이었으며, 단군은 그 제국의 황제였다."는 생각을 버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