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역사

태양신을 숭배한 동이

라무네 종교tv 2013. 1. 8. 19:33

東夷 - 9. 태양신을 숭배한 동이

 

[왜, 역사를 말하는 곳에서 종교를 계속 강조하고 거듭 말하는가? 역사는 종교와 별개로 다룰 수 있지 않은가? 역사를 말하면서 굳이 종교를 거론 할 필요가 있는가? 역사는 과거의 사람들이 경험한 여러 가지 결과물이나 흔적을 현시대에서 회고하는 것이다. 그리고, 종교는 그 결과물이나 흔적들 중에 작은 한 분야일 뿐이다. 종교가 아니라도, 역사에서 다룰 분야는 흘러 넘쳤다! 종교는 종교를 말하는 곳에서, 역사는 역사를 말하는 곳에서!]

 

현 시대에, 공석에서 종교를 말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또한, 사석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비록, 같은 종교인이라도 그 교리나 기쁨을 논하기 꺼려한다. 조금만 진지해지면 고개를 돌려 외면한다. 세상의 별별 싱거운 얘기들로 시간을 흘려 보내면서, 종교는 취미생활의 하나가 되버린지 오래다! 아니, 취미생활보다도 못하게 되버렸다! 취미생활은 기쁨과 즐거움이 있기 때문에 스스로 열정적으로 임하기도 하는데, 골치 아프게 하는 종교는 無知에서 오는 두려움 때문에, 할 수 없이 보험을 들어두는 기분으로 의무만이 남게 되었다. 혹자는 "세상 젤 쉬운게 종교요. 사람이 힘들면 위안을 받을려구 종교로 자꾸가죠. 그런것들이 결국 위로는 줄지 모르지만 실제 바꾸는 것은 아무것도 없소."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어쩌다가 종교가 이렇게 어려운 골치덩어리가 되었을까! 애물단지 신세가 되어버린 종교는, 누구의 책임인가?

 

현시대에는, 과학과 반종교(無敎, 유물론)라는 종교(종교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인류에게 있어 종교가 모든 것이 되지 못하고, 애물단지가 되어 버린 것을 누구에게 호소할 것인가? 과연, 과학과 반종교가 종교를 대체할 수 있는가?

 

역사는 집단(인류, 국가, 민족, 사회 등등)의 정치, 제도, 문화, 풍속, 경제, 가치관, 종교, 철학, 사상 등의 변천 과정이나 그 자취를 말한다. 그럼, 종교는 무엇인가? 종교와 역사는 어떤 관계에 있는가?

 

종교는 인류의 역사 그 대부분을 차지한다. 아니, 그 자체이다.

 

[어떤 종교(철학, 사상, 반종교 등등)를 가졌는지에 따라 그 국가나 사회 또는 그 민족의 정치, 제도, 문화, 언어, 풍속, 경제, 가치관, 민족성 등이 결정된다.]

 

어느 한 집단의 정치를 알고 싶은가? 그 집단의 제도나 문화를 알고 싶은가? 아니면, 풍속이나 민족성을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제일 먼저 그 집단의 종교에 대해서 탐구하라! 그래야만, 그들의 참모습을 알 수 있다.

 

역사를 다루는 데 있어서, 종교를 배제하고 논하는 것은 속빈 강정과 같다. 종교가 역사의 작은 귀퉁이를 차지한다고 여기게 되면, 그는 '수박 겉 핡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가만히, 살펴 보라! 인간의 모든 활동(역사)은 종교에 의해 이루어진다. 인류나 그 민족, 국가의 역사를 말하려면 종교를 먼저 논하지 않으면 안된다. 종교는 '생각하는 갈대'의 정수(精髓)이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유대인)의 역사나 풍속을 얘기하면서, 유대교를 제외할 수 있는가? (이씨)조선을 말하면서 유교를 제외할 수 있는가? 유교를 빼버리고 조선시대의 제도나 사회를 이해할 수 있는가? 역사를 다루는 책들에 있어서(국사교과서도 마찬가지다!), 종교 보다 다른 분야가 먼저 나온다. 그리고, 다른 분야들을 실컷 나열하고 나서 후미에 잠깐 종교를 다룬다. 그래서, 역사가 어렵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역사를 논하는 데 있어 종교를 배제하는 것은 결코 안될 일이다. 하물며, 종교집단인 동이의 역사는 더욱 그러하다.

 

{역사 공부를 잘하는 방법 : 무조건 외우는 것 보다... 그 시대의 종교에 대해서 먼저 이해한 다음에 문화, 제도, 풍속 등을 탐구하면 된다. 종교가 그들의 행동이나 풍속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한국철학(종교, 철학, 사상)이나 한국史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또 그러한 것을 다룬 책들을 읽어 본 이들은 우리민족(동이)이 태양신(太陽神, 日神)을 숭배하는 종교(풍류도)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에 쉽게 수긍할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평범한 대중들은 깜짝 놀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서구의 영향으로) 태양신을 숭배하는 것은 자연물을 숭배하는 미신이라고 배워왔고, 더우기 종교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갖고 있는 이들은 더욱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또, 한국의 전통사상은 없다라고 교육을 받아 왔거나 있다 하더라도, 외래사상이 토착화 된 것이라 들어 온 이들에게는 더욱 그럴 것이다. 일부에서는, (부끄러워 하면서) 샤머니즘이나 애니미즘이 그나마 전통사상의 범주에 들어간다 말한다. 거기에 더하여, 무속에 대한 몰이해로 무당이 천민(賤民)으로 분류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미신으로 취급되고 있다. 천민들이 담당하고 미신으로 취급되는, 그 무속이 전통사상이라고 말하고 있다.

 

분명히 무속이 전통사상인 것은 맞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 가지고 있는 왜곡된 이미지의 무속이 정통적인 무속은 아니다.

 

일반 대중들은 이런 의문을 가질 것이다. "우리의 전통사상이나 종교는 무엇인가?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전통사상이 태양신 숭배인가? 그럼, 신선도(풍류도)가 전통종교라고 말하거나 단군으로 대표되는 무속은 무엇인가? 또, 삼신신앙은 무엇인가?"

 

이 장에서는, 태양신에 대한 오해를 풀어보고 우리민족이 태양신을 섬긴 흔적들을 잠깐 알아 보기로 하겠다. 또, 일반인이 오해하기 쉬운 "우리 민족이 신선도(풍류도)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삼신신앙도 있었고 거기다가 태양신 숭배도 했다니, 우리 민족은 여러 종교를 가지고 있었나?"라는 의문에 대해 짧게 답하고자 한다.

 

역사(세계사, 한국사)에 관심이 있어 탐구를 해 본 이라면, '태양신 숭배'가 고대에 우리민족이나 세계 제민족의 보편적인 종교였다는 사실에 이의을 달지 않을 것이다. 지금 현재, 대표적인 기성종교로 자리잡고 있는 종교단체들도 그 근원이 '태양신 숭배교'이다. 직접적으로 파생되어 나오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영향을 받았거나 풍속을 따르기도 한다.

 

여기서의 태양(太陽)은 하늘(허공, 우주공간)에 떠 있는 사물(事物)인 태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神에게 태양이라는 이름을 먼저 붙인 것인지 아니면 사물에 먼저 이름을 붙인 것인지 알 수 없지만, 사물의 태양이 만물 중에 신(태양)을 가장 닮았기 때문에 그 용어를 서로 혼용하는 것이다. 시간의 흐름과 후대의 왜곡, 오해에 의해 사물의 태양을 숭배하는 미신(迷信)이 생겨났을 뿐, 결코 태양신이 사물의 태양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태양은 밝음(또는, 밝고 밝음)을 말하는 것으로서, 배화교의 불(火)이나 밝음, 빛을 숭상하는 종교나 철학, 사상들과 그 근원을 같이 한다. 태양신이라는 말은 神의 가장 대표적인 속성을 표현한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일반인이 인식하고 있는 절대자(神, 창조주)에 대한 개념과 결코 다르지 않다. 또, 태양신을 숭배한다는 것은 神(하느님, God, 창조주)을 숭배하거나 신앙하는 것을 말한다.

 

태양인 밝음은 어둠에 상대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즉, 밝음이라는 것은 존재하는 것이지만 어둠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밝음과 어둠이 따로이 존재하여, 서로 상대하여 대립하거나 조화, 균형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빛만 존재하는 것으로서, 밝음(빛)이 사라지거나 즐어드는 현상이 어둠인 것이다. 결코, 어둠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둠은 결코 없애거나 사라지지 않는다. 어둠은 없애거나 물리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이를 모르는 사람들은 어둠을 없애거나 물리치기 위해, 어둠과 투쟁을 벌이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그로 인해 고통에 시달린다. 빛을 밝히면, 밝아지면 어둠은 저절로 사라지는 것이다. 어둠과 다툴게 아니라 빛을 밝히면, 밝아지면 되는 것이다.

 

이제, 얼마 있으면 동지가 돌아온다. 그런데, 그 동지는 동이의 풍속이다. 우리는 동이의 후손이며, 동지는 우리의 풍속 중에 가장 대표적인 태양신 숭배의 흔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일년 중에 낮이 가장 짧은 날이 동지이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 갈 것이 있다.
우리는, 우리민족(현 한국인)이 동이의 후예이며 배달국과 (고)조선의 정통을 이어 받았다고 믿고 있다. 그런데, 사서에서는 동이와 조선(환국, 신시, 고조선, 고조선의 後國)을 동일하게 표현한 적이 없다. 동이와 조선이 무관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조선의 백성(평민)이 곧 동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동이가 세운 국가들(또는 동이의 국가들)'의 백성들이 동이와 동일하다는 근거는 아직까지 부족하다. 다시 말해서, '동이 = 조선의 백성'이 아니라는 말이다. 즉, 동이는 조선의 지배층(동이가 아닌 다른 민족도 지배층에 오를 수 있다.)을 형성했거나 별도의 세력을 유지했다는 뜻으로서, 인도의 브라만이나 켈트의 드루이드 등과 같은 존재였다는 것이다. 동이가 별도의 세력이었을 수 있지만, 조선 자체가 그 별도의 세력이었을 수도 있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현시대의 미국과 교황청을 합해 놓은 것과 같은 모습이 동이 또는 조선이라는 말이다. 즉, 교황청이 조선이고 또한 미국도 조선으로 불렸다는 말이다. 또, 교황청(카톨릭)의 구성원인 신부들이 동이(무당, 용)라는 말이다.

 

또, 단군이 동이의 왕인가라는 의문이 생길 수 있다. 즉, 단군(환인, 환웅, 단군, 옥황상제)과 동이의 왕(또는 왕들, 용왕, 지도자)이 별도로 존재했을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 없다. 만약, 따로이 존재했다면 서로 주종관계에 있었는지 또는 대등한 관계였는지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알기 어렵다. 그러나, 지금까지만의 자료로는 단군은 조선(국가)의 왕이면서 동시에 동이(집단)의 용왕(왕중의 왕, 용왕들의 왕, 옥황상제)으로 보인다.

 

동이는 강단이나 재야 학계가 알고 있는 것과는 다르게 비교적 소수이거나 극소수였을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환국의 흑수 백산에 내려왔다는 동녀동남 800이나 환웅이 환국에서 거느리고 내려왔다는 3000의 무리가 동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 소수의 사제집단인 동이의 후손(후예)이 바로 현 한국인이라는 말이다. 곧, 한국어(동이어)를 쓰고 아리랑을 부르며 태양신을 숭배한 현 한반도의 우리민족이 동이의 직계 후손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여기에 대한 연구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다.]

 

일년 중에 낮이 가장 짧은 날인 양력 12월 22일경을 동지라고 하는데, 이 날 부터 낮이 다시 길어지기 때문에 태양이 죽음으로 부터 되살아난다는 의미로 또는, 생일이라는 의미로 태양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작은)설날로 삼기도 했다. 그 풍습에 팥죽을 쑤는 행위가 있는데, 그 팥죽의 붉은 색과 새알이 모두 태양신 숭배의 흔적이다.

 

벽귀의 풍습인 팥죽을 뿌리는 행위는, 밝음이 어둠을 몰아 낸다는 의미이다. 또, 그 새알은 바로 태양을 상징하는 것이다.

 

삼족오(아리새)도 태양신 숭배의 한 증거이다.

 

태백(太白)산의 태백은 '크게 밝다'는 뜻으로서, 태양을 말한다. 또, 조선이나 아사달도 그 흔적이라 할 수 있다. 白이나 밝음과 관련된 지명이나 명칭들 대부분은 태양신 숭배의 흔적이다.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는 말은 동이의 성격을 잘 말해준다. 곧, 우리민족(동이)이 종교집단이라는 사실과 태양(밝음)을 숭배했다는 좋은 증거이다. 白이라는 말에서 태양신과 관련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고, 흰 옷을 입은 풍속은 동이의 종교성을 잘 말해준다.

 

[한국 민족은 흰 옷 입기를 좋아하였는데, 그런 습속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다. 중국 문헌인 《위지(魏志)》에 의하면 부여시대의 사람들이 이미 백의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백의를 애용하게 된 것은 태양숭배의 원시적 신앙에 의해 그 광명의 상징인 흰 빛을 숭상했기 때문인 것 같다. 우리 민족이 백의민족임을 특별히 강조된 것은 일제시대(1910∼1945)로서 그것은 우리를 지배하고 억압하던 일본인의 옷이 무색옷이기 때문에 그와는 대조적인 백의를 항일정신(抗日精神)의 상징으로 더욱 강조되었다.

 

그러나 백의 착용이 경제적인 면에서는 반드시 바람직한 의복제도가 아니기 때문에 1894년(고종31)의 갑오개혁(甲午改革) 이후부터는 색의(色衣)착용이 장려되었으며, 1906년(고종 광무 10)에는 법령으로 백의 착용을 금지하였다. 일제강점기에는 관청에서 반강제로 백의 착용을 금지하기도 했으나 도리어 일반민중의 반감만 샀을 뿐 색의 착용이 정착되지 못했다. 그러나 8·15광복 이후부터는 관청에서 백의착용을 금지하지 않았으나 자연스럽게 색의를 많이 입게 되었다.]

 

백의를 입는 풍속은 동이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유대교의 한 분파로 알려져 있는 에세네(에세네란 말 자체가 아랍어인 '아사야' 에서 유래 된 말로 그 뜻은 의사나 치료사를 말한다.)나 켈트의 드루이드도 그렇다. 여기서 짚고 넘어 갈 것은, 그 흰 옷을 일상복이 아닌 종교적인 의미로 또는 종교적인 행사에서 입었다는 것이다.

 

모든 언어는 종교적 용어에서 확장되어 만들어진다. 기초적인 언어들은 더욱 그러하다. 종교집단인 동이의 언어는 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 동이어에 태양신이나 동이종교의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은 당연하다.

 

와상문(卍)이 새겨져 있는 청동거울과 같은 유물들이 좋은 증거이다. 불교의 卍은 불교의 고유한 상징이 아니다. 세계적으로 널리, 오래 전부터 전해져 온 태양의 상징이었다. 기독교의 十나 크리스마스(동지)도 태양신을 숭배하던 고대 종교의 흔적이다. 거듭 말하지만, 고대에 있어서의 태양신 숭배는 민족이나 국가, 집단의 정체와 관계없이 보편적인 종교였다. 유럽이나 아시아와 오랫동안 단절되었던 것으로 보이는 잉카나 마야도 태양신을 숭배했다.

 

우리말 '하느님, 하나님'은 바로 태양신이라는 뜻이다. 일단, '님'이라는 단어가 태양신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하느님(하나님)'의 '하느ㄹ, 하나ㄹ'이 태양신을 의미한다.

 

한국의 기독교는 GOD을 우리말로 하느님 또는 하나님으로 번역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천주교(카톨릭)와 개신교(프로테스탄트)는 그 표기법에 있어서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다.

 

그런데, 그 GOD이 수메르어의 GODD에서 유래한다고 주장되고 있다. 또, 우리말의 고(가, 곰, 고마, 가마, 가야, 개, 마고, 가이아-게)와 어원을 같이하는 단어로 보이고 있다. 그 GOD이 우리말로 번역되는 데 있어 하느님이 맞느냐 하나님이 맞느냐로 다투고 있다.

 

천주교에서는 우리민족이 옛 부터 써오던 GOD에 해당하는 우리말인 '하느님'을 그 번역어로 선택한 것이고 또, 두 기독교(천주교와 개신교)가 합의한 것이므로 '하느님'을 사용하는 게 맞다고 말한다.

 

그에 반해서 개신교는 유일신이라는, '하나(1) 뿐인 존재'라는 의미에서 '하나 + 님'이라는 용어를 새로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마도, 현 기독교의 독선(좋은 의미로, 원리주의)과 아집의 한 형태를 잘 보여주는 예로 볼 수 있다. 즉, 기독교의 신(여호와, 유일신)을 그 출처나 정체가 불분명한, 우상숭배 또는 이방신에 쓰였던 용어인 '하느님(하늘 + 님)'을 쓸 수 없다는 자존심에서 그러한 것 같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라고 기도하면서 '하늘 + 님'이 잘못이라고 말한다. 그 하느님이 '하늘에 계신 님'인지 하늘이라는 창공을 신격화한 것인지 알아 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반대론자들은 국어의 문법상 수사에 '님'이라는 존칭접미사가 붙는 것이 잘못이라고 말한다. 또, 하나님이라는 단어는 잘못된(혹은 사투리) 것이고 표준어는 하느님이라고 말한다.

 

하느님과 하나님은 같은 단어로서 발음상의 차이일 뿐이다. 실제로도, 하느님과 하나님이 같이 쓰였던 기록들이 전해지고 있다. 그 우리민족의 신(神)을 뜻하는 하느님의 어원은, [한 + 알 + 님]이다. '한알님'이 하날님으로 변하였고 다시 ㄹ탈락하여 하나님이 된 것이다. 또 하날님의 ㅏ(아래아)가 ㅡ로 변하여 하늘님이 되고 ㄹ탈락하여 하느님이 된 것이다. 아직도, 일부 사투리에서는 하날님 또는 하늘님이라고 발음한다.

 

하늘(天, 창공, Heaven, sky)의 古語는 '하날(아래아)'이다. 따라서, 지금은 하느님이 표준어이지만, 옛날에는 하나님이 표준어였다. 일부에서, '하나(1) + 님'이라는 용어를 새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한다면...? 그 아집과 독선을 무엇으로 당하리오! 분명한 것은, 하늘에 계셔서 하느님이고 하나 뿐이라서 하나님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 의미가 통하지만 원래 어원은 그게 아니다.

 

'한(아래아)'은 여러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한다. '한'이 처음에는 한 가지의 의미만을 가졌었는지, 언제 부터 복합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는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알려진 의미들을 살펴 보았을 때 [하나(1), 크다, 밝다]의 의미로 보면 정답이다. 여기서의 하나(1)는 '1, 2, 3...'의 1과는 다르다. '비교되지 않는 하나'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유일(唯一)을 가리킨다. 역시, '크다'도 '작다'의 상대적인 의미로서가 아닌 무한(無限)을 의미한다. 또, 한이 환하다의 '환'과 같은 말로 쓰여서 '밝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결국, '한알님(하느님)'에서의 한은 명사로서가 아니라 '알'을 수식하는 형용사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한'으로 수식되는, 한알님의 '알'이 바로 태양을 의미한다. 알은 태양, 神, 하느님, 밝음, 빛, 사랑, 발산 등을 말한다. 달걀을 예로 들어보면, 그 노른자위가 태양이 되는 것이다. 또, 흰(무색)자위와 껍질까지 통틀어서 태양이라고 하기도 한다. 알과 태양은 그 의미가 같다고 할 수 있지만, 약간 그 느낌이 다르다. 태양은 중심부의 점을, 알은 중심부의 점이 상하사방의 공(空)에 작용하는 전체적인 모습을 가리킨다. 그 알은 우주를 가리키는 단어와 혼용될 수 있다. 물론, 마음을 제한 물질만으로서의 우주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사실, 태양(마음)과 공(물질)을 구별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 단지, 이해를 돕기 위한 구별일 뿐이다. 공은 태양의 영원한 짝으로서, 서로 분리되지 않는 일체이다.

 

그런데, '노른자위가 없는 알'은 '알'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자어로 공(空), 허(虛) 또는 기(구름기운 기 - 氣는 알 : 米가 태양)라고 부른다. 축구공의 공이 바로 空이다. 축구공을 축구알이라고 하지 않는다. '속이 비어 있는 것(노른자위가 없는 것)'을 알이라고 하지 않는다. 곧, 태양이 없는 것은 알(우주)이 아니며 태양이 없는 우주는 존재할 수가 없다는 말이다. 실제의 태양계나 은하계도 구형(球形)이라고 한다.

 

따라서, 한알(하느님, 하나님)은 "[밝고 위대한 하나] + [神(태양)]"이라는 뜻이다. 즉, [밝고 위대한 유일 神]이라는 뜻이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한'은 알을 묘사한 수식어라는 것이다. 한알님을 원래 '알'이라고 불렀는데, 알은 밝고 위대하며 유일한 존재이므로, 그러한 뜻을 지닌 한이라는 단어와 존칭접미사인 님을 붙여서 '한알님'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졌다는 말이다. 따라서, 한알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알'이라고 불러도 되는 것이다.

 

'님'이 지금은 존칭접미사로 쓰이고 있지만, 원래 '니마'로서 '태양신'을 뜻한다. '당신은 태양신이다'라는 뜻의 상대방을 존중하는 언행이 습관으로 굳어지고 그 뜻을 잃어버려, 나중에는 평범한 존칭접미사로 변한 것이다. 즉, 알님은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쓴 것과 같다. '알님'이라고 부르거나 '알'이라고 부르거나 상관 없다는 말이다. 지금의 언어 습관으로서는 '알'이라고 부르면 불경하다 할 수 있으나, 옛날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말이다. 지금에는 그 뜻을 잃어버리고 알님, 햇님이라 말하고 있지만, 어떻게 해서 같은 단어인 알과 님, 해가 함께 쓰였었는지 알기 어렵다.

 

어쨌던, 우리 민족이 태양신을 숭배했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언뜻 보면, 우리 민족은 태양신을 숭배하는 종교와 신선도, 그리고 삼신신앙 등의 여러가지 종교를 가지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동이(우리민족)는 단 하나의 종교만을 가지고 있었다. 왜곡된 기독교로 대표되는 서구의 시각으로, 세계의 다른 민족들을 바라보게 되면 그들의 종교가 여러 종교들의 혼합물로 보이게 된다. 실제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 각 민족들의 종교는 단 하나의 종교이다. 왜냐하면, 모두 동이의 종교에서 파생된 것이기 때문이다. 지역이나 환경, 시간에 따라 그 모습이 바뀐 것 뿐이다.

 

태양신이 작용하는 모습이 삼신이고, 그 삼신인 인간들이 신인합일(태양처럼 밝아지는 것, 태양이 되는 것)을 이루는 과정이나 그 결과가 신선이며 지상천국을 건설하려는 의지가 무당(동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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