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역사

한국의 전통사상

라무네 종교tv 2013. 1. 8. 20:03

東夷 - 12. 한국의 전통사상은 무엇인가?

 

한국(동이) 사상을 말하기 전에, 우선 철학과 사상, 종교의 개념에 대해 짚고 넘어 가야겠다. 현재,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단어들이 서로 다른 별개의 뜻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이해할 수 없다. 그 세 단어가 어떻게 다른지 알지 못하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철학과 사상은 그 뜻을 서로 비슷하게 받아 들이고 있지만 종교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그렇게 된 원인은 종교가 오랜 세월동안 왜곡 되었기 때문이다. 거기에 서구의 영향이 더해져 더욱 그 개념이 혼란스럽게 되었다. 결국, 종교가 신앙(광신, 맹신)이나 숭배(자아상실)의 개념만을 지니고, 수 많은 부작용을 낳아 대중들의 외면을 받아 지금의 왜곡된 모습으로 남게 된 것이다.

 

종교(宗-높다, 근본, 마루, 으뜸/敎-가르치다, 본받다)의 원래 뜻은 참(Truth-진리眞理)이며 삶이다. 종교라는 단어는 '능가경'이 한자어로 번역될 때 처음으로 쓰였던 말로 '종(宗Siddhanta)의 가르침(敎desana)', 즉 '깨달음의 가르침, 진리의 가르침'이라는 뜻이다. 한자어 글자 그대로의 뜻으로는 '으뜸된 가르침, 최고의 가르침'이 된다.

 

이른바, 엘리트(책임있는 지식인이나 종교인)라고 불리는 이들이 종교와 철학, 사상을 구분하고 그 둘이 서로 약간의 공통점을 지닌 별개의 다른 분야라 말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가지 이유에 의해(종교가 왜곡되어 생긴 부작용, 서구 철학과 그 영향, 자신만의 주장으로 인한 이득 등),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그들은 자신의 편의에 따라 종교나 철학을 호도하고 있다.

 

옛날 학창시절, 서학(천주교)이나 동학(천도교)을 왜 교(敎, 宗敎religion)라 부르지 않고 학(學, 學問)이라 부르는지, 나는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알고 있다. 현재의 우리는, 서구의 영향을 받아 편견에 쌓여 철학과 종교를 구분하고 있지만 우리의 조상들은 그렇지 않았다. 교(敎)와 학(學)이 어떻게 다른가? '진리를 가리친다'와 '진리를 배운다'는 것, 그 둘이 어떻게 다른가?

 

유식자(有識者)들은 유교를 유학, 성리학으로 호칭할 때는 학문적인 접근이라 말하고 유교라 부를 때는 종교적 접근이라 말한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이다. 지금의 시각으로는, 유교라는 개념과 유학이라는 개념이 다르다 말하고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같은 개념이었다. 즉, 대한민국을 한국 또는 코리아라 부르는 것과 같다. 분명 어감이나 용례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그들은 엄연히 같은 의미의 단어들이다.

 

모든 학문의 정수가 철학이라 배웠다. 곧, 모든 학문의 근원이 철학이라는 뜻이다. 나는 철학과 종교를 구분하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종교를 언급할 때는 모든 것(철학, 사상, 신앙, 수학, 인문-사회-자연과학 등의 모든 학문)을 포함하는 개념, 원래의 순수한 개념으로서 종교라는 단어를 쓰고 있는 것이다.

 

종교에 대한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종교와 종교단체에 대한 개념 구분이 필요하다. 종교단체에 대한 반감이 종교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지거나 동일시 되고 있기 때문에, 그 둘을 구분해야 될 필요성이 절실하다 할 것이다.

 

세상에는 세 가지 것이 존재한다. 시작과 끝이 없는 것, 시작은 있으되 끝이 없는 것, 시작과 끝이 모두 있는 것, 그 세 종류만이 존재한다. 그 세 가지는 영원전 부터 존재해 왔고 또 영원히 존재할 진리(神), 진리의 자기표현인 인류, 그리고 인류의 생각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인간의 의식이 활동하기 이전부터 존재하는 것은 '절대진리'이며 영원하지만, 인간의 생각은 그렇게 생각하는 자들에게만 진리가 되는 상대적인 진리로서 가변적이고 영원치 못하다.

 

종교는 불변하는 진리이고, 그 진리에 필멸(必滅)할 인간의 생각이 더해져 생겨난 것이 종교단체이다. 종교단체라는 개념 속에는 인위적인 일정한 교리나 형식, 조직 등이 포함된다. 그래서, 현재의 대중들이 인식하고 있는 '종교'가 종교단체라 할 수 있다. 진리(神)가 스스로 발현(창조)한 것이 아닌, 인간(魂)에 의해 왜곡(굴절)된 진리나 인간의 상념이 만들어 낸 것이 종교단체이다.

 

자연은 영원하나 인위는 필멸하는 것이다. 영원한 것은 오로지 단 하나, 진리 뿐이다. 따라서, 인위적인 창조인 종교단체는 영원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드시 왜곡, 변질되게 되는 것이다. '조직'하는 순간 이미 변질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것이 조직의 생리(生理)이다. '조직'은 인위이며 자연이 아니다. 결국, 그 사회에 대한 기여도나 도덕성과는 관계없이, 현 모든 종교(단체)를 사이비(似而非)라 할 수 있다. 이것이 [무위자연無爲自然]이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뜻대로 하시옵소서]의 진정한 뜻이다.

 

나는 이러한 뜻으로 종교라는 말을 쓰고 있다. 나는 그러한 개념의 종교적인 목적으로 동이가 탄생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 동이도 결국에는 변질과 타락으로 얼룩졌지만, 나는 그들의 거룩하고 순수한 동기와 실천하려는 노력의 역사를 현재의 우리들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그들의 직계후예인 우리가 아니면, 그 누가 동이사(東夷史)를 밝힐 것인가?

 

그리고, 나는 왜 동이사를 밝히려 하는가?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하기 위함이다. 역사(歷史)의 목적, 참뜻은 '새로움'에 있기 때문이다. 역사의 목적이 '새로움'에 있지 않다면, 역사는 찢겨져 나간 달력 보다 더 의미가 없는 하챦은 것이다.

 

그러한 종교, '한국의 전통사상'이라는 것이 정말로 존재하는 것인가?

 

지금까지, 제도권에서 교육을 받아 온 우리들로서는 "한국의 전통사상은 없다. 있다면, 무속을 비롯한 미신(迷信 - 애니미즘, 토테미즘 등)들일 것이다."라고 대답하는 것이 조금도 이상하지 않게 되버린 현실이다.

 

현재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국사상은 (부정적인 모습으로서의, 미신적인) 무속을 바탕으로 유교, 불교, 도교, 기독교를 수용 발전한 동양사상의 한 부류라고 말하고 있다. 결국, 우리 민족은 원시시대 부터 지금까지 항상 남의 문화나 종교를 받아들이기만 하였고 스스로의 종교는 없다고 말한다.

 

올바른 역사를 찾기 위한 노력 덕분으로, 우리는 스스로의 종교가 있었다는 것을 확신하기에 이르렀다. 단군을 필두로 한 무속, 풍류도 등을 그렇게 받아 들이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재야만의 일로 대다수의 대중들은 그러한 일 자체에 무관심하거나 편견으로 가득차 있다. 또, 주류나 강단으로 불리는 이들은 단군이나 조선 이전의 역사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에, 무속이나 풍류도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미신으로 취급하고 있다. 한국의 전통사상이라는 것은 아예 존재하지 않으며, 존재한다면 그것은 외래사상이 토착화 된 것이라 말하고 있다.

 

강단의 인식과는 다르게 분명 전통사상은 있었다. 그것도, 환하게 인류의 앞길을 비추던 횃불로 존재했었다. 언젠가, 전통사상(종교)의 역사를 밝히거나 우리 민족사가 밝혀지게 되면 그들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나는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나는 우리가 확신하고 있는 전통사상, 이른바 무속 또는 풍류도, 화랑도 등으로 불린 전통사상의 정체를 논하기 위해서 붓을 들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우리의 종교가 천경-신고를 위시한 홍익인간, 재세이화의 신선도라 말하고 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지금의 전통사상은 복원된 것이 대부분이다. 즉, 끊김이 없이 지속적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조선이 멸망하는 순간 부터 우리의 종교(전통사상)는 맥이 끊기기 시작했다. 미미하게 이어져 오기는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탈속의 모습이 대부분이었다. 탈속이 아닌 경우에도, 극히 소수를 제외하고는 그 의미나 이유를 잃어버린 무의식적인 행동들이었다.

 

마찬가지로, 천경-신고를 비롯한 환단고기나 부도지 속의 가르침들도 현대(20c)에 갑자기 모습을 드러내었다. 덕분에, 환단고기류의 존재나 진위를 부정하거나 의심하는 이들에게 좋은 빌미만 제공한 꼴이 되고 있다. 그들은 그 내용에 종교적인 내용이 많이 있어 역사서로서의 신빙성이 없다거나 특정 종교단체의 목적을 위해 위작된 것이라 주장한다. 그러나, 그 역사서에 종교적인 내용이나 종교가 들어있다는 것이 결코 위서의 증거가 될 수는 없다. 특정 종교단체가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그 서적들을 이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특정인의 이익을 위해 이용되었다고 해서 그 존재가 원래 부터 없었다거나 가짜라 말하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다른 이유는 몰라도,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있다 해서 위서라 주장하는 것은 정말 유치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세계의 수많은 역사서들 중에 종교나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있지 않은 역사서가 있다면, 내 앞에 내놓아 보라!

 

어쨓든, 여러 이유들로 인해 지금 그러한 것들이 넓게 인정 받지 못하고 있다. 그 존재가 의문스럽게 대중에게 공개됨으로서, 급기야 우리(동이의 후손)의 정체성이나 역사성에 의심을 품는 이들이 나올 지경에 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럼, 우리가 정말 동이의 후손이라는 증거는 있는가? 천경-신고나 환단고기, 부도지를 제외한 근거는 있는가? 우리의 전통사상이 존재했고 그것을 증명해 줄 유적이나 유물은 있는가? 만약, 그러한 유물이나 유적이 존재한다면 우리의 정체나 역사에 대한 확신을 심어줄 것이다.

 

우리의 정체성을 증명해 줄 증거나 근거는 많다. 언어나 문화, 풍속 등등... 나는 그 중에 우리의 전통사상을 증명함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간접증명하고자 한다. 전통사상의 유물(흔적)을 정확히 밝힘으로서, 현 반도인이 동이의 직계 후손이라는 사실을 거듭 밝히고 싶다.

 

뜻밖에도,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과 전통사상을 밝혀 줄 증거들이 아주 넓게, 분명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조선 멸망 후 현재까지 여러 외래문화나 사상에 찌듦으로서, 현대에 갑자기 등장한 것으로 비쳐져 그 존재가 부정되고 있는 천경-신고나 환단고기류를 제외 시켜도, 우리의 정체나 역사성을 증명해 줄 확실한 증거들이 널려 있다. 우리가 미처 알아 차리지 못했을 뿐! 그 중에, [서낭당]이나 [아리랑]이 있었다. 그 [서낭당]이나 [아리랑]에 대해서는 앞에서 잘 설명했다고 생각한다. 그럼, 또 뭐가 있을까?

 

바로, [천부삼인天符三印]이다. 책에 따라 천부인 삼개(三個) 혹은 천부인 삼종(三種)으로 기록된, 환웅이 환인에게서 받아 온 천부인이 그 확실한 증거가 될 것이다. 우리 민족의 전통사상은 천부삼인에 다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아니, 천부삼인에 다 담겨있다. 그 천부삼인이 우리의 주변에 널려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놀라게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에 천부삼인이 널려 있지 않다면, 오히려 그게 이상한 일이 아니겠는가? 동이의 직계후손인 우리가 그 천부인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동이의 후예라는 것을 무엇으로 증명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우리의 주변에 천부인이 널려 있다 해서 놀랄 일이 아닌 것이다.

 

그럼, 그 천부인 삼개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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