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역사

동틀 녘 님께

라무네 종교tv 2013. 10. 20. 20:33

수나라 전후를 중심으로 말씀하시는 것이었군요, 제가 다른 생각이 많다보니, 말씀하시는 바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나가서 횡설수설 했습니다.

 

일이 너무 커지는 것 같아 걱정스럽기는 하지만, 언젠가는 한번 터져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앞으로 우리들이 알아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습니다. 어쩌면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디테일의 악마’에게 약하기 때문에, 이 점을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시대별로 동국과 중국의 위치

2. 시대별로 동국의 위치와 동국의 지위를 다투는 나라들의 위치와 세력권

3. 시대별로 중국의 위치와 중국의 지위를 다투는 나라들의 위치

4. 동국과 중국이 모두 분열 상태일 때, 서로 간의 관계

 

이 네 가지의 의문이 풀리면, 우리 역사의 세세한 부분들이 많이 정립될 것이라 믿습니다. 아니, 우리 역사의 거의 모두가 밝혀질 것이라 믿습니다. 1번 같은 경우는 비교적 쉬울 수 있으나 2,3번의 경우는 어려울 것이라 예상됩니다. 3번 보다는 2번이 더 어려울 것입니다. 4번에는 정말로 디테일의 악마가 숨어있어 매우 어려울 것인데, 이 부분은 정말로 전문가의 영역이라 할 것입니다.

 

1.

여러 고지도, 실록, 현재의 우리들 등을 고려하면 근세조선, 이씨왕조의 동국은 지금 여기 한반도가 명확합니다. 가까운 고려나, 통일신라까지도 한반도가 동국이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로 보입니다.

 

그런데, 통일신라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어려워집니다. 일단, 삼국시대 신라의 지위 즉, 신라와 고구려의 관계가 어떠했는가가 문제이고, 신라의 본거지(발생지, 본국)가 어디인가가 또 문제가 됩니다. 그리고, 통일을 하고 난 이후, 자신의 본거지에 동국을 세웠느냐 이동하였느냐가 가장 큰 문제로 남습니다. 우리가 가장 궁금하게 생각하는, 이 한반도가 언제부터 동국의 터전으로 사용되었느냐가 또 남습니다.

 

2.

질문하신 내용에 해당하는 부분으로서, 저는 답을 갖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추정해보겠습니다.

 

먼저, 삼국의 각 본국이 한반도에 자리 잡아 서로 머리를 맞대고 다투었다고 보는 것과, 자신의 세력권(대륙 내의 세력) 내에 각각 본국이 자리를 잡고 서로 다투었다고 보는 것, 이 중에 어느 것이 맞는지 알아야 할 것입니다.

 

또, 통일 후 신라가 왜 한반도에 자리하였느냐가 관건입니다.

 

부여(대부여)가 동쪽으로 쫓겨 가 세운 나라가 동부여인데, 동부여가 한반도와 관계가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부여의 자리에서 북부여가 생겨나고 북부여에서 고구려가 생겨나고, 고구려에서 갈라진 백제가 스스로 남부여라 칭합니다. 즉, 고구려를 북부여로 보고 백제는 스스로를 남부여라 칭한 것입니다. 신라가 문제인데, 신라의 발생 자체가 중국 즉, 진나라(진조선)와 관련이 깊어 보입니다.

 

훈민정음과 관련하여 알 수 있는 사실은, 동국어와 중국어(漢語)가 같은 언어였었다는 것입니다. 또, 학자들이 말하길, 삼국의 언어가 같았다 하기도 하고 달랐다 하기도 합니다. 고구려에서 갈라진 백제이므로 둘이 같은 언어였다고 할 것이나, 이번에도 역시 신라가 문제입니다. 그런데, 저는 삼국이 같았다 보고 있습니다. 그것이 아니면, 지금의 모습은 삼국의 혼합에 의한 결과일 수도 있습니다.

 

현재 우리의 언어는 신라, 가야 계통인데, 남방의 인도 쪽 언어와 유사성이 많습니다. 따라서, 중국(진나라)과 신라, 인도(?)가 그 기원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북방의 고구려 쪽 계통과 연관이 있는 수메르와 인도가 밀접한 관계에 있으므로 결국, 고구려와 신라가 같은 계통에 속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원문을 본 것도 아니고 해석본만, 그것도 의역된 것만을 보고, 님께서 질문하신 것에 답하자면, ‘중국 사람’은 수나라 사람입니다. 정황상 백제 보다는 고구려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수나라가 고구려를 침범한 이유는 고구려와 백제의 알력에서 찾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3.

동국을 다투는 나라들의 위치에 비해, 중국을 다투는 나라들의 위치는 비교적 잘 드러나 있고, 기존 학계의 지식들이 거의 다 맞는 것이라 할 것입니다. 문제는 각 중국들이 동국 즉, 고구려와 백제, 신라 중에서 어느 나라의 영향력을 더 받았느냐는 것입니다.

 

4.

동국이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있는데다가 중국까지 분열되어 있다면, 정말로 어려운 문제가 됩니다. 동국과 중국의 관계는 아니지만, 지금의 중국과 대만, 남한과 북한의 얽힌 관계만 하더라도 쉬운 일이 아닌 것처럼, 열국시대에 있어서는 더 말할 것이 없을 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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